헬스·요가·필라테스 2년 새 매장 수 37%↑,월평균 매출 24%↑…헬시플레저 열풍에 활황
오피스 밀집 지역 인근 점심시간대 결제 증가…점심시간도 자기계발로 활용하려는 니즈 커진 탓
월평균 매출액은 수도권 상위권 싹쓸이, 매출 상승률은 충남-충북-경북순
“헬스·요가·필라테스 사장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전국 헬시플레저 동향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한이란 말과 즐거움이란 말을 합성한 신조어)’는 운동과 자기관리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뜻으로,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핀다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방역조치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던 헬스요가필라테스 업종이 헬시플레저 열풍에 힘입어 활황을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5월 기준 전국 헬스요가필라테스 업종의 매장 수는 총 26,735곳으로 2021년 19,503곳에 비해 약 37% 증가했다. 올해 전국 월평균 매출(1,309만원)도 2021년(1,058만원)보다 약 24% 늘어났다.
연령대별 결제 비율은 40대(27.3%)-30대(25.6%)-50대(21.2%)-20대 이하(17.2%)-60대 이상(8.7%) 순으로 높았다. 2030세대는 42.8%를 차지하며 헬시플레저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대별 결제 비율은 서울 3대 오피스 상권(여의도, 광화문, 강남)을 기준으로 저녁 시간(오후 6시~오후 9시)이 37%로 가장 높았고, 점심 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30%, 아침 시간(오전 5시~오전 10시) 10%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해 점심시간 결제 비율은 3%p 증가한 반면, 저녁시간(-3%p)과 아침시간(-2%p)은 오히려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점심시간에 운동할 결심을 한 직장인이 늘어난 것은 예전과는 다르게 점심시간을 직장 동료와 친분을 쌓는 시간으로 쓰기 보다 혼자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니즈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핀다는 지역별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전국 17개 시도 단위로 보면 매장 수 상위 3개 지역은 경기(7,824곳)-서울(7,122곳)-부산(1,514곳)으로 나타났고, 월평균 매출액 상위 3개 지역은 서울(2,400만원)-경기(1,663만원)-인천(1,576만원) 등 수도권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전년 대비(2023년 5월 기준) 매출 상승률은 충남(34.2%)-충북(33.9%)-경북(28.7%) 순으로 높았다.
이어 시군구(행정동 단위) 기준으로 보면 총 매출액 순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497.9억원)-경기 용인시 기흥구(190.1억원)-경기 안양시 동안구(188.4억원)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매장 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505곳)-경기 용인시 기흥구(312곳)-경기 고양시 덕양구(301곳)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총 매출액과 매장 수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한 한편, 충남 천안시 서북구(240곳)는 비수도권으로는 유일하게 매장 수 전국 TOP10 안에 들며 눈길을 끌었다.
핀다 황창희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운동을 통한 자기관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속에 자리잡으면서 관련 업종도 활황을 맞이하는 중”이라며, “매장 수가 급격히 늘고 업계 내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폐업률도 가장 높은 편인 만큼 창업 전 신중한 의사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