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출금∙카드값을 내지 못했을 때, “며칠은 괜찮겠지”라며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볍게 생각한 연체, 나중에는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될까요?
🟢 연체 1~4일
불이익을 막을 수 있어요
보통 연체 후 4일까지는 미납 문자를 받거나 연체기간만큼의 이자가 붙는 것 외에는 큰 불이익이 없어요.
연체기록이 남지 않고 신용점수에도 영향이 없는 ‘골든타임’이라 볼 수 있는데요. 깜빡하고 대출금∙카드값을 못 냈다면, 이 기간을 놓치지 않고 납부하는 게 가장 좋아요.
🟡 연체 5일 이상
연체정보가 공유돼요
이제는 불이익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해요.
10만 원이 넘는 금액을 5영업일 이상 내지 않았다면?
‘연체됐다’는 정보가 다른 금융기관에도 공유되면서, 신용카드가 정지될 뿐만 아니라 새롭게 대출을 받거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것도 어려워지죠.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어요.
이때는 신용평가기관에 연체기록이 남기 전이기 때문인데요.
연체 30일까지 밀린 돈을 납부하면 신용평가기관에 ‘단기연체자’로 등록되는 걸 막을 수 있답니다.
🔴 연체 한 달차
심한 독촉을 받을 수 있어요
대략 연체 20일차에는 연체정보가 카드사의 채권 전담부서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이 때부터는 독촉의 강도와 빈도가 훨씬 높아져요. 법원이 지급명령을 내리는 법적조치도 받을 수 있죠.
또한 연체 30일부터는 ‘단기연체자’로 분류돼요.
신용점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제도권 금융거래가 어려워지고요. 밀린 돈을 납부하더라도 연체기록은 1~3년간 더 오래 남게 되기 때문에, 금융생활에 여러 제약이 생겨요.
🆘 연체 세 달 이상
신용불량자가 돼요
연체가 3개월 넘게 이어지면 ‘장기연체자 및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분류되면서 모든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져요.
카드・통장・자동차・집 등 재산에 대한 압류 조치가 이루어지고, 취업이나 이직 시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데요. 납부를 하더라도 최대 5년간 연체기록이 남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신용점수나 금융거래를 이전 상태로 회복시키기 어려울 수 있어요.
이렇듯 연체는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게 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연체가 됐거나 연체 위기에 놓여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정부지원∙연체자 전용 대출받기
새롭게 대출을 받으면,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정부지원 대출 중에는 저신용∙저소득자 분들을 위한 상품이 많이 있는데요.
가령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청 당일에 바로 돈을 받아볼 수 있고, 간단한 금융교육을 들으면 금리가 추가로 더 내려가게 돼요. 이외에도 새희망홀씨, 햇살론15 등 연체자 혹은 연체위험인 분들도 이용 가능한 상품이 마련돼 있으니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맞춤 대출을 찾아보는 걸 추천드리고요.
1∙2금융기관에 있는 연체자 전용 상품, 혹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 물론, 카드론∙현금서비스는 신용점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자도 상당히 높은 편이니 꼭 신중하게 선택해주세요.
✅ 카드값 나눠서 내기
지금 당장 카드값 전부를 낼 여력이 안 된다면, 리볼빙 또는 할부전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어요.
리볼빙: 이번 달 카드값의 일부를 다음달로 넘기기
할부전환: 일시불 결제내역을 할부로 바꿔서 이번 달 부담을 줄이기
연체기간이 길어지면 금융거래가 막히면서 더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으니 택하게 되는 방법인데요. 그럼에도 이런 서비스는 신용점수에 부정적인데다 나중에 내야 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으니 꼭 주의하셔야 해요.
✅ 채무조정받기
혼자 힘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채무조정제도의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제도를 눈여겨볼 만해요.
연체기간 3개월 이상인 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고요. 신청이 완료되면 이자를 줄이거나, 대출기간을 늘리는 등(담보대출 최대 35년∙무담보대출 최대 10년)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