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빚이 역대 최고치로 무려 1900조원에 육박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정부는 이러한 가계대출이 금융위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스트레스 DSR’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어요. 이게 무엇이고, 어떤 변화를 줄지 이어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과도한 대출은
이제 더 엄격하게 제한돼요
스트레스 DSR을 이해하려면 먼저 DSR을 알아야 해요.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은 현재 소득과 금리를 기반으로 갚아야 할 대출금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여, 한도를 정하는 대출 규제를 말해요. 보통 이 비율이 40%를 넘어가면 대출금을 갚을 여유가 없다고 판단되어 대출이 제한되죠.
스트레스 DSR은 현재 소득과 금리에 추가금리까지 더해 계산하는 것으로, 한도를 더 엄격하게 책정하는 규제예요. 추가금리가 적용되면, 금리가 높아지고 → 갚아야 할 대출금이 늘어나 → 대출 가능한 금액이 줄어들죠.
스트레스 DSR
점점 더 강화돼요
스트레스 DSR 규제는 이미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됐는데요. 다만,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음부터 모두 적용하는 대신 단계별로 점점 확대해나가기로 했어요.
✅ 적용 수준
현재는 스트레스 금리의 25%만 적용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50%, 내년에는 100%로 늘어날 예정이고요.
✅ 대출 종류
지금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만 해당되지만, 올해 안으로 DSR이 적용되는 모든 대출에 스트레스 DSR이 반영될 예정이에요.
대출 한도
최대 1억 원이 줄어요
잘 와닿지 않을 분들을 위해, 예를 들어볼게요.
만약 연소득 1억 원인 사람이 30년 만기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 한다면,
스트레스 DSR 도입 전: 원래는 6억 6000만 원까지 한도가 나왔었어요.
24년 상반기: 스트레스 금리의 25%가 적용되어, 한도가 6억 3000만 원으로 줄어들어요.
24년 하반기: 스트레스 금리의 50%가 적용되어, 한도가 6억 원으로 또 다시 줄어들어요.
25년: 스트레스 금리가 모두 적용되면서, 최종 대출한도는 5억 6000만 원이 돼요. 처음보다 한도가 1억 원이 줄어드는 것이죠.
대출 계획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처럼 스트레스 DSR이 완전히 적용되면 대출 한도가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연봉만큼 깎이는 상황도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훨씬 깐깐해진 대출 문턱,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알려드릴게요.
① 대출⋅신용점수 관리하기
먼저, 기존에 갖고 있는 대출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어요. 여러 개의 대출을 하나로 합치거나, 한도가 더욱 높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고요.
연체 없이 꾸준히 대출금을 갚으면서 신용점수를 올려두는 것도 한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돼요.
② 미적용/일부 적용 상품 살펴보기
위로가 될 만한 소식 하나. 정부 지원 상품은 DSR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고요, 고정금리 상품은 좀더 완화된 기준이 적용되니 대출받기 전에 꼼꼼히 알아보는 걸 추천드려요.
✅ DSR 미적용 상품 (신규대출)
서민금융상품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300만 원 이하 소액대출
전세자금대출 (전세보증금 담보대출 제외)
주택연금 (역모기지론)
중도금대출
보험계약대출
예⋅적금담보대출
할부⋅리스 및 현금서비스
✅ 고정금리 신용대출
만기 5년 이상 상품: 스트레스 금리 미적용
만기 3~5년 상품: 스트레스 금리의 60% 적용
③ 한도 줄어들기 전에 준비하기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받는 거예요.
지난 2월 스트레스 DSR이 도입된 뒤 개인별 대출한도는 이미 2~4%씩 줄어든 상태인데요.
하반기에는 3~9%,
내년에는 무려 6~1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2월 주택담보대출을 시작으로 6월엔 신용대출, 올해 안으로 전세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모두 한도가 줄어들 예정이니,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대한 미리 준비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여요.